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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라이프] IQ보다 FQ의 시대! 금융 문맹 탈출이 시급한 이유는?

2018-11-18

우리나라 성인의 47.7%는 금융 지식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별 맞춤형 교육 및 금융 조기교육을 통해 금융 문맹 탈출이 중요 금융이해력 설문조사와 금융교육센터 활용 필요문맹의 사전적 정의는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름’입니다. 말하는 것을 글로 표현하고, 글로 된 문서를 말로 옮길 수 있으면, 지식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때가 있었죠.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라는 말이 속담이 아니라 현실일 때, 앎과 모름을 나누는 기준의 중심에 ‘글’이 있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시대와 문화가 바뀌고 변했습니다. 모든 것이 복잡하고 다양해졌죠. 그래서 현실의 ‘문맹’은 사전에서 보다 더욱더 깊고 넓은 잣대를 갖게 됐습니다. 헝가리 예술가인 라즐로 모홀로-나기(Laszlo Moholy-Nagy)는 “사진을 모르면 이제 문맹”이라고 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은 “금융 문맹”이 사람들이 돈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만든다고 역설했습니다.

금융 문맹? 금융에 대한 무지인가, 금융에 대한 무관심인가?

“물가상승률을 3%로 가정할 때, 형제들이 천만 원을 받기 위해 1년을 기다려야 한다면, 1년 후에 받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은 지금 돈을 받아서 사는 경우와 비교하면 어떨까.”

“연이율 2%의 비과세 저축성예금 계좌에 100만 원을 복리 이자로 5년 동안 입금해 둔다면, 5년 후에 예금계좌에는 얼마의 금액이 있을까.” 

금융에 대한 나의 지식수준은 어디쯤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간단하게 한번 가늠해 봅시다. 위 두 개의 질문 앞에,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을 겁니다. 잘 아는 자, 모르는 자, 그리고 전혀 관심 없는 자. 여기서 모르는 자와 전혀 관심 없는 자는 ‘금융 문맹’일 확률이 높습니다.

금융 문맹을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쉽게 풀이하면, 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금융거래를 이해하고,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이해하는 능력을 금융이해력이라고 합니다.  

금융이해력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왜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금융전문가들이 끊임없이 강조하는 주제입니다. 예를 들면 앨런 그린스펀은 2008년 미국을 뒤흔든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원인으로 금융 문맹이 많은 현실을 꼽았고, 부채 증가나 개인파산 등이 급증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금융 문맹을 지적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습니다.

금융 문맹! 20대는 매우 심각, 60대 이상 고령층은 심각!

금융 문맹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가 된다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금융 교육을 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체계적인 금융교육 프로그램과 정책을 개발해 금융 문맹 퇴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IQ나 EQ보다 FQ(Financial Quotient) 즉 금융지능지수가 중요해진 시대가 온 것이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에 있는 INFE(International Network on Financial Education)에서는 금융 이해력을 가늠해 보는 조사방법을 마련해, OECD 국가들이 금융 이해력을 상호 비교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를 바탕으로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실시해 국민의 금융 이해에 대한 통계자료를 작성하고 있답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INFE가 마련한 설문지와 조사방법에 따라 실시하는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는 2012년 처음 시작된 후, 2014년과 2016년, 2018년에 실시됐습니다. 올해 시행한 조사는 전국 2400가구를 대상으로 8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는데요. INFE는 경제 및 금융교육 관련 국가 간 정보 교환 및 국제표준 개발을 목적으로 2008년 5월 설립된 곳입니다.

2016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금융지식 문항별 정답률과 성별/연령별 금융이해력 수준(자료:한국은행 & 금융감독원)

올해 조사 결과는 12월 발표 예정이라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2016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금융 이해력 현황을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2016년 조사는 만 18세 이상에서 79세 이하 성인, 1,820명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 조사를 했습니다.

2016년 16개 OECD 회원국의 금융이해력 평균은 64.9점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66.2점으로 평균보다는 약간 높았으나, 한국을 포함해 조사에 참여한 17개 국가 중에서 9위를 기록했죠. 이는 OECD INFE가 정한 최소목표점수인 66.7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조사 항목은 모두 18개로 구성되었으며, 앞에서 제시했던 질문이 바로 2016년 금융이해력 조사 설문지에 제시된 내용입니다. 설문 항목별 점수 분석 결과를 보면, 위험/수익, 분산투자 등에서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원리금과 복리 계산, 금융상품 선택, 장기 재무목표 보유, 평소 재무상황 분야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별로 본 금융 지식은 30~50대가 최소목표점수(71.4점)를 충족해 양호했습니다. 반면 2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은 각각 69.4점과 52.1점으로 낮게 나타나 금융 지식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 행위 항목에서도 30~40대는 최소목표점수 충족, 20대와 70대는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금융 태도는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소비성향이 강하고, 미래에 대한 대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대는 이번 항목에서도 최소목표점수를 받지 못해 전반적인 금융이해력이 모두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한편,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금융 태도는 건전해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금융 지식은 남자가 금융 행위 및 금융 태도는 여자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무관심을 벗어 던지고, 금융 문맹에서 탈출하자!

앞에서 소개한 금융이해력 조사는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47.7%가 OECD INFE가 정한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하는 상황이라, 경제 및 금융 교육의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연령대별로 취약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어려서부터 올바른 금융 가치관과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무엇인가를 알고자 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죠. 만약 그동안 무관심했다면 그것 역시 스스로 각성해야 합니다. 앞에서 소개한 금융이해력 설문 조사 내용은 금융감독원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융 문맹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고 싶다면, 해당 설문지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

본인 또는 가족들이 함께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금융 지식에 대해 배움의 길을 열고자 한다면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금융교육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금융교육센터는 온라인 금융 교육, 현장 금융교육, 금융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교육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융교육센터 사이트

‘온라인 금융교육'은 40문항으로 구성된 테스트를 받은 후, 레벨에 맞는 교육 과정을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이수할 수 있습니다. 교육 수준은 초급(초등학교), 중급(중급), 고급(고등학교), 최고급(대학생/일반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준별로 6~14개의 맞춤형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금융 교육 한 곳에’ 메뉴에서는 범 금융권에서 실시 중인 체험관, 금융캠프 목록을 확인하고 검색할 수 있어, 자신이나 가족에게 맞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찾아서 금융 지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자책으로 되어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금융교재 신청도 가능합니다. 

현명한 소비 습관과 미래를 위한 준비를 위해 금융 공부는 성별,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것입니다. 금융이해력 조사를 통해 자신의 FQ를 알아보고, 자신에게 알맞은 금융 교육을 학습해봅시다.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 금융 지식인이 될 때 우리의 삶도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글 / 김달훈 IT & Culture 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