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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트렌드] 이제는 구독 경제시대! 우리 삶에 스며든 구독 경제 사업들

2018-11-18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다.
필요 없는 것을 소유하지 않으면, 더욱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 있다.

1976년 초판 발행 이후 40년 넘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온 수필집 무소유, 그 무소유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에 생전의 법정 스님이 남긴 말입니다.

필요 없는 것을 소유하지 않는다라는 명쾌하고 지혜로운 가르침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유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필요한 것은 있기 마련입니다. 구독 경제는 바로 그런 것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 모델이라고도 불리는 구독 경제는 무엇일까?

꼭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구매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는 빌려서 사용하고 돌려주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소유, 두 번째는 임대 또는 공유라고 부르지요. 필요한 앞에 꼭이라는 머리말을 붙인 이유는, 실제적인 수요와 필요가 있을 때로 일단 범위를 한정해 보자는 의미입니다.

소유하고 있는 어떤 것을 그것을 필요해 하는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공유입니다. 공유 경제는 사용하고 있지 않을 때 방치 또는 낭비되고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필요한 사람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에 사용 효율과 자원 절약이라는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

꼭 필요한 모든 것을 그렇게 공유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라고 부르는 구독 서비스 모델(subscription service model)이 바로 그런 틈새를 겨냥한 소비 모델입니다. 일정 기간(보통은 한 달)마다 사용료(구독료)를 내고, 원하는 물건, 상품, 서비스 등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CD나 DVD를 예로 들어볼까요? 음반 판매장에서 CD나 DVD를 구매해서 소장하면 소유, 그렇게 구매한 음반이나 영화를 필요한 사람끼리 서로 빌려주고 빌린다면 공유, 음반이나 DVD 대여점에서 빌려 듣거나 본 후에 반납하면 임대, 그리고 CD나 DVD를 잡지처럼 매달 받아본다면 구독이 되는 것이죠.

구독 경제의 핵심은 콘텐츠, 상품, 서비스에 대한 사용료를 보통은 월 단위로 일정하게 내면서, 계약할 때 약정한 형태나 범위에서 마음껏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는 자신의 소유가 아니지만 마치 자기 것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소유하게 되는 물건이라도 구독료를 내면 일정한 주기로 배달해 주는 것이 바로 구독 경제의 특징입니다. 

포브스지의 보도에 따르면 2017년 한 달 동안에만 주요 구독 웹 사이트 방문자가 약 3,700만 명에 달해, 2014년과 비교하면 약 8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테고리별로 방문자 수를 보면 뷰티(35%), 식품(33%), 라이프스타일(12%) 등으로 방문자 수가 많았습니다.

또한, 올해 2월 맥킨지가 미국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구독 전자 상거래 시장은 매년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 구매자 중에서 15%는 월 단위로 반복적으로 제품을 받기 위해 하나 이상의 구독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독 경제의 모델은 크게 세 가지! 이용 횟수, 정기 배송, 반복 대여

사실 구독이라는 판매 또는 소비 형태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구독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이전보다 무척이나 다양하고 많아졌습니다. 구독 경제 서비스는 대부분 ‘월정액’으로 비용을 지급하면서, 이용방식과 제공 상품 또는 업체에 따라 크게 이용 횟수, 정기 배송, 반복 대여 세 가지 모델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용 횟수 모델

첫 번째 이용 횟수 모델은 매월 지급하는 비용에 따라 사전에 계약된 만큼 상품을 소비하거나 서비스를 받은 형태입니다. 한 달에 최소 9,500원을 내면 광고 없이 무제한으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한 달에 9.99달러를 지급하면 전 세계 10여 개국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바(Bar)에서 매일 한 잔씩의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후치가 이런 사례에 해당합니다.

정기 배송 모델

두 번째 정기 배송 모델은 매일 또는 정기적으로 배달해 주는 우유, 요구르트, 선식 같은 서비스가, 면도날, 칫솔, 치약, 헤어 또는 피부관리 용품 같은 생활필수품 분야로 확대된 서비스입니다. 매달 7,452엔(약 7만 4,000원)을 내면 한 달에 두 번 생맥주를 정기 배송해 주는 일본 기린 맥주의 기린 홈 탭(Home Tap), 6달러 또는 9달러를 지급하면 한 달마다 4개의 면도날 카트리지를 배달해 주는 달러쉐이브클럽이 이런 서비스에 해당합니다.

반복 대여 모델

세 번째는 반복 대여 모델로 대표적인 것이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너널 모터스의 북바이캐틸락으로, 한 달에 1,800달러를 내면 일 년에 최대 18회까지, 5가지 캐딜락 모델 중에서 원하는 자동차를 바꿔탈 수 있습니다. 차량 공유 업체인 리프트도 한 달에 299달러를 내고 30번까지 차를 빌릴 수 있는 올-엑세스 플랜(All-Access Plan) 구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구독 경제의 대표 모델, 5가지!

워낙 다양한 종류의 구독 경제 모델이 시시각각 등장하고 있어서,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느 분야에서나 선두 주자나 트렌드 메이커는 있는 법! 그렇다면 구독경제 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국내외 주요 업체를 몇 가지 살펴볼까요?

한 달에 9,500원이면 동영상 콘텐츠 무제한, 넷플릭스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별천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죠. TV 프로그램,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수천 종의 인터넷 연결 지원 디바이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중간에 짜증 나게 만드는 광고를 마주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선별해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도 강점입니다. 넷플릭스는 36페이지에 달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콘텐츠를 분류하고 가입자의 시청 시간, 성향, 선호 장르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VOD를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대여되는 콘텐츠의 3분의 2가 추천으로부터 발생한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구독 요금제는 멤버십에 따라 베이식(9,500원), 스탠다드(12,000원), 프리미엄(14,500원)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세 가지 모두 무제한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다만, 멤버십에 따라 UHD 화질 지원과 동시접속 가능 인원만 제한된다는 점이 멤버십의 차이점입니다.

한 달 9,900원에 2만 5,000권의 도서를 무제한 읽는다, 밀리의 서재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인 사람들에게는 일거양득인 서비스입니다. 밀리의 서재에서는 제공하는 독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한 달에 9,900원 카드 자동결제를 신청하면, 전자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습니다. 만약, 앱 안에서 결제하는 인앱 결제 방식을 선택할 경우는, iOS는 10.99달러 안드로이드는 11,900원을 월 정기구독료로 내면 됩니다.

읽을 수 있는 전체 도서는 약 2만 5,000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 달에 약 1,000권 정도의 신규 도서가 업데이트된다고 하니, 책벌레라는 별명을 가졌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맞춤형 책 추천 기능, 책 한 권을 30분 만에 해설하고 읽어주는 리딩북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고 싶은 책은 자신의 서재에 최대 30권까지 대여하는 형식으로 저장해 두고 읽을 수 있습니다.

2주에 한 번 예쁜 꽃이 나를 찾아온다?! 꾸까블루미

정기적으로 꽃을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꾸까

꾸까(Kukka)는 꽃을 정기구독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출발한 서비스로,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2주에 한 번 싱싱하고 예쁜 꽃다발을 집이나 사무실에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구독료는 꽃다발의 크기에 의해 정해지는데 11,990원 모델부터 31,900원 모델까지 네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블루미 역시 2주마다 꽃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꽃다발과 꽃바구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와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제법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꽃다발은 전국 배송이 가능하고, 꽃바구니는 서울과 분당지원에서만 구독할 수 있습니다.

매달 새로운 취미를 박스에 담아 배달해주는, 하비인더박스

하비인더박스는 손재주 좀 있으면서 무엇에든 집중할 수 있는 취미 소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구독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무엇인가를 만들거나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를 배달해 주기 때문이죠. 캘리그라피, 나무 공예, 디퓨저 만들기, 미니어처, 꽃꽂이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재료가 박스에 담겨 한 달에 한번 주인을 찾아갑니다.  

구독료는 멥버십에 따라 달라집니다. 1개월 멤버십은 29,900원, 3개월 동안 한 달에 한 개씩 보내주는 멤버십은 8만 3,700원, 6개월 멤버십은 15만 5,400입니다. 구독 형태가 아니더라도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취미박스를 단품으로 선택해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찾아가는 반려동물 종합선물세트, 베이컨박스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 장난감 등의 용품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베이컨박스

베이컨 박스는 반려동물과 함께 일상과 삶을 같이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안성맞춤 일석이조의 구독 모델 서비스입니다. 베이컨 박스가 디자인, 개발, 검증까지 모든 것을 꼼꼼하게 챙겨서, 완성도 높은 하나의 베이컨 박스가 탄생한다고 하는군요. 구독요금은 한 달 34,900원부터 시작합니다.

베이컨 박스는 매달 바뀌는 새로운 주제로 만들어집니다. 베이컨 박스 안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 디자인 장난감, 계절에 맞는 다양한 용품과 액세서리 등이 배송됩니다. 구성 제품은 모두 6가지로 개별 제품 가격을 합산하면 약 7만 원 상당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들!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런 구독 서비스 방식을 고려해볼 만 한데요. 대부분의 구독 서비스들은 매달 같은 비용을 정기적으로 자동 결제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면 CMS(Cash Management Service)를 활용할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당사가 제공하는 효성CMS는 정기적으로 결제해야 할 비용이 제때에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서비스하고 있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활발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구독 서비스를 활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영위하시고, CMS로 현명한 경영 활동을 하시길 바랍니다. 

구매 패턴과 소비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미 온라인과 모바일로 상당 부분 옮겨 가면서, 유통 업계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이미 트렌드를 넘어 주요 채널로 자리 잡으며 오프라인 시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구독 경제 서비스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구독 경제는 사업자 측면에서 보면 수익 구조를 예측할 수 있고, 비용에 따라 서비스 모델을 차별화해 고객층을 다양하게 수용할 수 있으며, 고객들이 남기는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또 다른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객에게는 필요한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업자와 고객 모두가 윈윈할 가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를 추천합니다.

글 / 김달훈 IT & Culture 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