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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포] 스타트업과 1인 기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 공유 오피스의 장단점은?

2018-11-18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해 보이는데, 최근에는 창업보다는 스타트업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입니다. 창업은 단순하게 기업을 새로 만든다는 의미가 강하고, 스타트업에는 새로운 벤처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녹아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자신만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기술,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창업은 처음부터 회사의 구성요건을 갖추고 출발하려는 속성이 크고, 스타트업은 목표와 비전을 가진 개인 또는 그룹이나 프로젝트 형태로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죠. 따라서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근무나 기업 환경도 전통적인 창업방식과는 접근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출발의 부담은 적고 시작의 만족도는 높은, 공유오피스는 어떤 곳일까?

일단 사무실만 보더라도 적은 인원과 자본으로 빠르고 순발력 있게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문화와 혁신적인 기술을 빠른 속도로 수용하는 스타트업 구성원들은,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있으면서 첨단 기능을 갖춘 인텔리전트 빌딩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변화와 성장 속도의 변동성이 기존 기업과 비교하면 매우 큽니다. 한두 달 사이에 조직이 몇 배로 성장할 수 있고, 재택이나 원격근무 등으로 사무공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근무 형태, 업무환경, 기업문화가 기존의 기업과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업무 공간에 대한 필요나 생각도 다를 수밖에 없죠.

공유오피스는 스타트업의 이러한 필요를 반영한 임대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는 개인적인 여행 필수품만 가져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공유 오피스에서는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 장비나 도구만 준비하면 됩니다. 임대할 수 있는 업무 공간도 최소 1인부터 가능하고, 빈자리만 있다면 바로 입주해서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회의실, 라운지, 카페, 휴게 시설, 사무용 기기 같은 공용 공간이나 장비들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다른 사용자들과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점도 일반적인 임대 사무실과 다른 점인데요. 단순하게 물리적인 공간만 개인과 공용 공간으로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공용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협업과 네트워킹을 통해, 인맥을 형성하고 상호 교류하는 문화적인 공간의 역할을 겸합니다. 

최근 들어 공유오피스를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로 부르는 것도 이러한 관계와 교류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사무공간만 빌린다면 이미 오래전 시작된 서비스드 오피스(Serviced Office)나 비즈니스센터(Business Center)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드 오피스나 비즈니스센터는 주로 물리적인 사무공간을 제공하는데 주력한 임대 형식이라면, 공유오피스는 문화적인 공유 공간까지 고려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커뮤니티와 네트워킹, 라운지나 카페, 자유롭게 누구나 앉을 수 있는 비지정 좌석, 세미나나 교육프로그램 등이 공유오피스의 차별화 요소입니다.

최근에는 공유오피스와 코워킹스페이스를 선호하는 스타트업이나 1인기업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비즈니스센터도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업무, 문화, 협업 공간을 제공하는 공유오피스로 변신했거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성 전용 공간을 두거나 특정 업종을 겨냥한 공유오피스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공유오피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 모두에게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데스크맥(Deskmag)이 2018년 2월 발표한 2018 코워킹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워킹 스페이스가 약 1만 9,000개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도 공유오피스 사업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2018년 6월말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표한 코워킹 스페이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에만 공유오피스가 5월 말 기준으로 5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1월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코워킹스페이스 맵을 제작할 때 2곳에 불과했던 공유오피스가, 3년 만에 약 25배나 증가한 것이다.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의 장점은?

공유오피스와 비즈니스센터는 여전히 공존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유사한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꼼꼼하게 살펴보면 차이점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각각의 서비스 형태를 선호하는 연령대도 다릅니다. 공유오피스는 20~30대의 젊은 층이, 소호사무실이라고도 부르는 비즈니스센터는 독립된 개인 공간을 필요로 하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멋지고 트렌디하게 보이는 공유오피스는 개인, 그룹, 프로젝트 또는 창업을 위한 공간이 있어야 하는 사용자들이 매력적으로 보일만 한 장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은 일일이 발품을 팔며 사무실을 구하고, 임대차 계약을 작성한 후, 필요한 집기와 사무용품을 마련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모두 생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공유오피스에서 제공하는 회의실, 카페, 라운지 등의 공간을 자유롭게 추가 비용 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러한 공간까지 갖추려고 한다면, 초기부터 상당히 큰 비용을 임대료로 감당해야 합니다. 하지만 공유오피스는 사용자로서 그저 이용만 하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세 번째는 공유오피스가 위치한 곳은 개별적으로 임대해서 입주하려면 만만치 않은 임대료를 내야 하는 목이 좋은 곳에 있습니다. 사실 스타트업이 처음부터 이런 곳에 사무실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통부터 업무 인프라까지 완벽에 가까운 도심에 업무 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입지가 좋은 곳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쉽고 향후 관계를 맺게 될 파트너나 고객사들에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공유오피스의 인지도, 입지, 서비스 환경 등이 신규인력을 채용할 때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다섯째는 같은 공유오피스에 입주해 있는 다른 입주자들과의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업무상 협력 관계를 찾거나 유지할 수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인맥과 네트워크가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좋은 토대를 만들어 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미리 알아야 할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 공유오피스의 단점은?

반대로 공유오피스를 선택하면 피할 수 없는 단점과도 마주해야 합니다. 많은 사용자가 꼽는 공유오피스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소음이 많고 프라이버시 보호가 약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공유오피스 사무공간은 완벽하게 방음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사용자와 사무공간의 소음에 서로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임대비용이 생각보다 싸지 않다는 점입니다. 개별적으로 사무실을 임대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초기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이용하거나 조직이 성장해 많은 인원이 이용할 때는, 이용료 부담이 증가해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죠.

세 번째는 개인 주택과 공용주택에서 거주할 때 주거환경의 차이가 있는 것처럼, 공유오피스에서는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므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이러한 규칙이 업무 스타일이나 환경에 맞지 않거나 공유서비스 제공자가 과도하게 통제하려고 하면 불편하거나 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공유오피스에서 차별화 요소로 누구나 내세우는 네트워킹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6월말에 공개한 코워킹 스페이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공유오피스에서 실제로 네트워킹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사용자의 비율이 59.8%에 달했습니다.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네트워킹이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29.5%)와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19.3%)고 답했습니다

다섯째는 배정받은 업무공간이 비좁거나 지정 좌석이 아닌 공유 좌석을 사용할 경우는 마음에 드는 업무공간을 얻지 못해 불편할 수가 있습니다. 아울러 출입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오피스 환경이라면 잡상인이나 외부인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업무에 방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공유오피스 춘추전국시대! 눈여겨볼 대표 주자는?

2016년 위워크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본격적인 공유오피스 경쟁 시대가 열렸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2015년에 문을 연 패스트파이브나 1998년부터 비즈니스센터로 출발한 르호봇 등이 있었지만, 공유오피스코워킹스페이스와 같은 용어들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위워크의 한국진출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죠.

그 이후 다양한 공유오피스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공유오피스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매년 60%씩 성장하는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이 2022년이면 약 7,700억 원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에는 다양한 업체에서 선보인 공유오피스 서비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르호봇, 스튜디오 블랙, 위워크, 패스트파이브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면, 각각의 서비스가 추구하는 지향점을 통해 앞으로의 공유오피스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르호봇

르호봇소호사무실을 제공하는 비즈니스센터로 출발해, 현재는 전국 55개의 센터에서 4,900여 개의 입주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회의실, 세미나룸, 미팅룸, 비즈 카페 등의 공간 임대 및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살롱 드 르호봇, IR 캠프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워크

위워크는 전 세계 95개 도시에 447개의 공유오피스를 지닌 글로벌 서비스 업체입니다. 국내는 서울에 13개의 지점이 있으며, 최소 1명부터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오피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라운지, 위워크 멤버십, 런치 세션이나 웰니스 같은 위워크 이벤트를 제공합니다.

스튜디오 블랙

현대카드의 스튜디오 블랙은 다른 공유오피스와는 지향점은 같지만, 출발점이 약간 다릅니다. 현대카드의 경영 노하우와 최적의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네트워킹을 핵심 서비스로 꼽기 때문에, 강연과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패스트파이브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4월 남부터미널역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2018년 10월 기준으로 15개의 지점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파이브는 20~30대의 밀레니얼 세대를 고객으로 겨냥해, 해당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글 / 김달훈 IT & Culture 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