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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트렌드] 전자금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자금융이 생활을 바꾼다 ! 2부

2018-12-06

신기한 것, 재밌는 것, 놀라운 것 그리고 기발한 것. 그런 것들을 처음 만났을 때, 사람들에게는 느낌표 하나씩이 찍히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머릿속 생각에, 저런 사람은 마음속 느낌에! 어쩌다 우연히 마주하게 된 것이라면, ‘기억’ 또는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만나고 접하고, 때로는 그것과 삶을 함께하다 보면 조금씩 무뎌지게 됩니다.

전자금융이 바로 우리에게 그런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새로운 것들이 하나씩 세상에 선보일 때마다 놀라웠고, 그것이 주는 편리함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다 보니, 전자금융의 존재감을 가끔 잊고 살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전자금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국은행에서 발간한 전자금융총람을 참고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모바일뱅킹부터 전자어음까지, 은행의 전자금융 서비스

은행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전자금융 서비스라고 하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텔레뱅킹, 현금자동인출기, 지로, 타행환 송금, 지급카드, 전자어음, 정부기업 간(G2B) 전자결제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서비스마다 업무처리 절차나 과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금융결제원과 한국은행을 통해 승인이나 결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텔레뱅킹은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일상생활을 바꾸어 놓은 전자금융의 핵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금을 찾을 때 편리한 현금자동지급기(CD : Cash Dispenser)와, ‘현금’을 찾을 수도 입금할 수도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 Automated teller machine) 역시 편리한 금융 생활의 중심에 있는 서비스입니다. 

1. 지급카드

지급카드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사용하는 신용카드, 선불카드, 직불형 카드(체크카드, 직불카드, 현금 IC 카드) 등이 있습니다. 지급카드의 종류 상품 구매와 대금 결제 시점에 따라 앞에서처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신용카드는 상품을 먼저 사고 나중에 대금을 찾고, 선불카드는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그 범위 내에서 구매합니다. 직불형 카드는 모두 구매와 동시에 결제 대금이 인출됩니다.

2. 지로

지로(Giro)는 장표, 인터넷, 전자지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전자금융에 해당하는 전자지로는 대량지급, 자동이체, 납부 자동이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전자지로는 이용자가 사업자에게 돈을 보내거나 채무를 결제할 때, 은행 계좌로 직접 이체하는 서비스입니다.

3. 전자어음

전자어음은 ‘전자어음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에 의해 도입된 지급수단으로, 약속어음을 전자문서 형태로 작성해 어음 발행부터 상환까지의 모든 절차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실물이 존재하는 일반 약속어음과 다르게 온라인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전자어음 관리기관을 통해 등록과 관리를 받아야 하며, 권리행사에도 일정한 제한이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바꿔놓은, 비금융 회사의 전자금융 서비스

전자금융서비스는 투자회사와 비금융 기업에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자회사의 대표적인 전자금융이라면 인터넷, 모바일, 전화 등을 이용해, 증권 등의 투자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트레이딩 서비스가 있습니다. 인터넷 트레이딩의 경우 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해서 사용하는 홈트레이딩(HTS ; Home Trading Service), 웹브라우저로 접속해서 거래하는 경우를 웹트레이딩(WTS ; Web Trading Service)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은행에서 ‘비금융 회사’로 분류한 사업자가 제공하는 전자금융도 종류가 무척 다양합니다. 전자지급 결제대행, 결제대금예치,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전자고지 결제 등이 있습니다. IT 기술력이 뛰어난 전자금융 전문 회사를 통해서도 생활 속에서 이미 다양한 전자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가 알아두면 좋은 서비스 몇 가지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CMS

CMS(Cash Management Service)라는 자금관리 서비스는, 약속한 날짜에 이용고객의 계좌에서 대금을 인출해서 수취 대상 사업자나 기관의 계좌로 바로 입금하는 전자금융 서비스입니다. 전자지로의 자동이체와 비슷하지만, 지로 자동이체는 서비스 기준을 충족시키는 대규모 법인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체 업무처리 소요 시간도 CMS가 지로 자동이체보다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효성 CMS는 소규모 사업자나 자영업자도 효율적인 수금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면 학원비, 정수기나 사무기기 임대, 유치원, 임대(렌탈), 청소 용역 등 다양한 업체에서 활용하면, 수금을 위해 들이는 인력과 시간을 크게 절약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은행이나 투자사 이외의 전자금융 전문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CMS는 은행보다 이용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것이 장점입니다. 계좌 자동이체뿐만 아니라 카드, 휴대폰을 통한 자동결제가 가능하며, 간편 동의, 전자알림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2. 전자고지결제

가맹점(물품판매 또는 서비스 제공자)을 대행해 구매자(소비자)에게 결제해야 할 대금의 명세를 전자적인 방법으로 알리고, 결제 대금을 직접 받아서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가 있습니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맹점뿐만 아니라 구매자도 가맹점이 가입한 전자고지결제 서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아파트관리비, 우유 대금처럼 정기적인 대금 지급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3. 전자지급 결제대행(PG)과 에스크로(Escrow)

우선 전자지급 결제대행(Payment Gateway)은 신용카드사, 은행, 통신사 등 결제를 취급하는 회사와 쇼핑몰 사이에서 결제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말하며, PG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결제 대행사(PG사)라고 합니다. 만일 PG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사업자가 개별 카드사 및 은행과 일대일로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쇼핑몰 사업자 대부분은 P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을 이용할 때 자주 볼 수 있는 에스크로(Escrow)는 구매자가 상품 구매할 때 결제대금을 신뢰할 수 있는 3자에게 맡기고, 판매자가 발송한 상품이 구매자에게 정상적으로 배송이 완료되면, 물품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A라는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를 합니다. 결제대금은 A라는 쇼핑몰이 가지고 있다가, 구매자가 정상적으로 상품을 받으면, 그때 판매자에게 A 쇼핑몰이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 에스크로입니다. 
전자지급 결제대행(PG)과 결제대금예치(Escrow)는 서비스를 제공기업이 구매자로부터 결제대금을 받고 이를 판매자에게 지급한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하지만 전자지급 결제대행은 배송 여부에 상관없이 판매자(가맹점)에게 지급하고, 결제대금예치는 배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한 후에 판매자에게 결제대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4. 선불전자지급수단과 직불전자지급수단

선불전자지급수단은 이름 그대로 먼저 대금을 지급해 카드 또는 잔액을 충전해 놓고 차감하며 사용하는 전자금융서비스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와 DGB유페이의 선불교통카드, 옥션의 스마일 캐시, 카카오의 다음캐쉬가 있습니다.

직불전자지급수단은 페이팔(PayPal)처럼 휴대폰 앱이나 인터넷으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사용자(소비자)의 금융기관의 계좌에서 사업자(판매자)의 계좌로 결제금액을 이체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다날의 바통, KG 모빌리언스의 엠틱 등이 이러한 서비스에 해당합니다. 

전자금융의 새로운 트렌드 핀테크, 스마트폰 시대의 간편결제와 송금

앞에서 알아본 다양한 전자금융 서비스가 우리의 금융 생활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바꿔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IT 기술의 발달과 새로운 금융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가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요즘 뜨고 있는 핀테크가 바로 그런 서비스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핀테크의 대표적인 것이 간편결제와 간편송금인데요. 두 가지 모두 기존의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결제에서 불편했거나 불필요한 과정을 개선한 전자금융서비스입니다. 이를테면 신용카드로 결제하려면, 우선 카드가 있어야 하고 서명을 해야 하죠. 그렇지만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의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결제용 단말기에 가까이 대거나 앱을 실행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끝낼 수 있습니다.

간편송금은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OTP(One Time Password) 같은 추가적인 인증수단 없이 비밀번호와 같은 간편한 인증수단을 이용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간편송금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의 카카오페이 송금, 네이버페이 송금, 체크페이, 페이코 송금, 페이나우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전자금융이 이미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IT 기술과 금융서비스가 발전하면 앞으로 더욱더 많은 전자금융 기술이나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속담이 있지만 적어도 금융 지식은 많이 알수록 힘이 되는 세상입니다. 좀 더 자세한 전자금융 서비스의 종류와 특징은 앞으로 금융용어 사전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 김달훈 IT & Culture 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