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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FMS 뉴스룸

소식

[비즈 트렌드] 트렌드를 읽는 사업자라면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라

2019-01-11

기존의 가치관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새로운 이들이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입니다.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거나,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긴 싫거나,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 쓰이지만 스스로의 만족감도 중요한’ 이율배반적인 세대들이죠.

밀레니얼 세대는 향후 20년간 대한민국 소비의 중추 역할을 할 핵심 그룹이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 활동 인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앞으로의 소비시장을 이끌어갈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짧지만 깊게 살펴볼까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누굴까?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어릴 때부터 물질적 안정과 디지털 기술의 혜택 받고 자라 여전히 베이비붐 세대 부모의 지원을 받는 세대를 말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 진출 과정에서 고용 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을 몸으로 체험했고, 이로 인해 막연하고 불안한 미래에 집중하기보다 오늘의 행복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형성했습니다. ‘타임’지에서는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들 세대를 가리켜 ‘미 제너레이션(Me Generation)’이라고 표현했으며, ‘대학내일’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소신 있게 절약하거나 새로운 효용을 직접 만드는 슈퍼 이코노미’라고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슈퍼 이코노미가 된 배경은?

유년시절, 1997년 IMF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연이어 겪은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의 취향을 자신 있게 표현하려는 욕구만큼, 가능한 한 절약할 수 있는 건 절약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게 됐습니다. 더욱이 밀레니얼 세대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 준비를 해야 하고, 대학등록금으로 평균 2,400만 원의 빚을 진 채 사회 초년생으로 진입하면 연애와 결혼, 출산과 육아, 내 집 마련 등 중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가장 여유가 없지만 최선의 만족과 효용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패턴은 크게 두 가지로 매우 스마트하게 진화해 왔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방식은?

1. 명품 소비는 과시가 아닌 나를 위한 투자

밀레니얼 세대에게 소유를 목적으로 하는 소비는 비효율적인 선택입니다. 남들에게 과시하려는 명품 소비가 아닌 나를 위해 가치 있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한다’고 인식합니다. 그 중 두드러진 것은 밀레니얼 세대의 뉴트로(새로운 복고, 1020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옛것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이끌리는 현상) 열풍입니다. 요즘 명품 브랜드들은 복고를 저마다 재해석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명품은 개성이 없고 지루하다’는 인식을 깨뜨리고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구찌(GUCCI) 입니다. 지난 7월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구찌가 10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구찌의 인기를 분석했을 정도 입니다. 의류, 신발, 가방 모두 구찌의 빅로고가 들어간 제품이 가장 인기입니다. 몇 년 전까지 브랜드 이름이 눈에 띄는 것을 촌스럽게 여겼던 경향이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명품 브랜드들은 저마다 구찌처럼 '빅로고' 프린트, '어글리' 디자인, '코듀로이(골덴)' 소재를 내세우면서 1990년대 스타일을 재해석하거나, 1990년대 인기 있던 제품을 새로 내놓는 '복각 상품'을 출시하면서 뉴트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뉴트로는 단순히 '과거의 것'이라서가 아니라 기존 질서를 거부했던 과거의 반항적 트렌드가 밀레니얼 세대의 감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유행하는 것이라 평가 받고 있습니다. 복고를 자신의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의 뉴트로 열풍은 패션뿐만 아니라 문화 코드로 확대되면서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시간은 곧 돈

또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가사는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노동일뿐 보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들은 집안일을 할 때 완벽함보다는 효율성을 추구하죠. 그래서 요즘 새롭게 등장한 필수 가전이 있는데요. 바로 로봇청소기 · 식기세척기 · 빨래건조기랍니다. 그만큼 가사 노동에서도 가성비가 대단히 중요해졌다는 뜻이겠죠?

이와 함께 집안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도우미 경제’는 시장규모가 7조 5천억 원대가 될 만큼 활성화되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오프라인 쇼핑 자체를 번거로워합니다. 할인점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까워하는 이들은 가능하다면 시간을 아끼려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요리 대신 조리’를 지원하는 가정 간편식 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도 라면을 제외하고도 약 4조 원을 넘는 시장으로 발전했습니다. 프리미엄 식재료 배송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 마켓컬리는 밤 11시 이전에 앱으로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집에서 받는 새벽배송의 원조기업입니다. 마켓컬리의 가입자는 60만 명으로, 하루 1만 건 이상 주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음식배달 스타트업인 배달의 민족은 신선식품 배송 전문이던 자회사 ‘배민프레시’를 지난 해 ‘배민찬’으로 바꾸면서 HMR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걸어다니는 편의점’으로 불리는 전국 1만여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도 HMR 시장에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지난 해 HMR 전문 브랜드 잇츠온을 내놓고 국 · 탕 · 찌개는 물론 반찬과 각종 ‘밀키트(손질된 재료와 완성 소스가 들어있는 간편식)’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잇츠온은 1년 만에 345만 개가 팔려나갔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전통적인 소비자의 소비의사결정 기준인 가격, 품질, 브랜드보다는 취향 저격이나 즉흥적 일탈, 일시적 만족,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그들의 성향과 감성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낼 수 있는지에 앞으로 기업들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지금은 밀레니얼 세대의 태동기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우리의 주요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웬만한 제품과 서비스를 모자람 없이 가지고 있는 소비자라는 점입니다.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단지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 그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확실한 무언가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19년을 준비하는 사업자라면 밀레니얼 세대들의 이런 특성에 꼭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글 / 김은섭 경제 경영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