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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FMS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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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트렌드] 1인 가구가 증가가 가져오는 소비시장의 변화는? 1인 가구 시장을 잡아라!

2019-02-12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가구 수는 처음으로 2천만 가구를 넘어섰고, 그중 1인 가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다른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덜 교류하는’ 차원을 넘어 ‘혼자만의 편한 생활’을 중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인 가구 시대에 소비시장은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요?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인 가구 증가의 원인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20~30대 싱글 남녀의 증가와 함께, 40대 이상 미혼 인구, 60대 이상의 싱글 중장년 인구들이 1인 가구 형성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늘어난 것은 청년실업, 미혼과 만혼의 증가, 평균 수명 연장, 독거 노인증가 등 인한 노령 인구의 증가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혼자지만 외롭지 않은 1인 가구의 특징 

이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았다면, 지금은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원해서 혼자 산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이런 나 홀로 활동이 비단 혼밥(혼자 밥 먹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정도에만 그치지 않고 소비 활동과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는 점은 더욱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1인 가구의 ‘타인의 영향을 덜 받는 소비’는 가성비 소비(가격대비 고성능을 추구하는 소비), 가심비 소비(가격 대비 내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로 변화했습니다. 그 변화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혼자만의 넓은 방(공간)을 원하는 1인 가구

혼자서 뭐든 다 하는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나만의 공간입니다. 그래서 가장 직접적인 변화로, ‘내 방’의 크기가 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 습관적으로 내 방을 찾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집 안에서 하는 활동들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일명 ‘집순이’, ‘집돌이’를 위한 아이템들의 판매가 늘었습니다.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등의 신조어가 생기는 한편,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들로 집을 꾸미는 ‘홈퍼니싱’의 매출도 늘었습니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며, 헬스 트레이닝인 ‘홈트’도 유행했습니다. 전문적인 트레이너가 필요하진 않을까? 하는 문제도 걱정 없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나의 상황에 맞춰주는 유튜브(YouTube)라는 트레이너가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혼자, 집에서,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홈트도 하며, 혼자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1인 가구의 생활이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인가 봅니다. 1인 가구의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혼자만의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입니다. ‘큰집’이 아니라 ‘원룸이지만 큰 공간’인 것이죠. 혼자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소형 가전은 물론, 성능 좋은 대형 가전도 선호하는 1인 가구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형 가전 시장도 커졌는데요. 전기주전자·토스터기 등의 시장이 커졌습니다. 특히 기능성과 함께 디자인과 감성을 갖춘, 일명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채울 수 있는 소형 가전이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소형 가전 시장뿐만 아니라 크고 성능 좋은 가전기기들의 매출 시장도 함께 커졌다는 점입니다.

혼자 살지만 큰 가전기기를 선호하는 1인 가구들도 많습니다. 일주일 내내 쌓아둔 빨래를 주말에 몰아서 하기 때문에 큰 세탁기를 사기도 하고, 대형 TV도 구매합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TV로 영화나 드라마, 유튜브 등을 보며 휴식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화면이 큰 TV는 영상을 더 실감 나게 즐길 수 있게 하고, TV를 보며 혼맥이나 혼밥을 할 때도 더 기분이 난답니다. 가심비를 채울 수 있는 소형 가전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대형 가전 모두 1인 가구의 라이프를 빛내주는 친구들이죠.

매일 편의점으로 퇴근하는 1인 가구

1인 가구 직장인 10명 중 4명은 편퇴족(퇴근길 편의점에 들러 쇼핑하는 직장인)입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조사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0%가 지친 하루를 편의점 쇼핑으로 마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편의점은 하루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유일한 쇼핑 장소인 데다 이른바 혼밥족, 혼술족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식사가 더이상 낯설지 않은 문화로 인식된 이유입니다. 최근에는 백반집에 버금가는 다양한 편의점 도시락들이 편퇴족 증가를 부추겼습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10년 약 7천 700억 원에서 이후 매년 평균 17%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약 1조 7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까지 간편식 관련 시장은 7조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식보다는 가정간편식으로 혼밥하는 1인 가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편의점의 인기와 함께 간편식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입니다. 지난해 배달료 추가 지불에 대한 찬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으로 배달 앱을 이용하는 비중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외식보다는 집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규모도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0년 7천 700여억 원이었던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 원, 2014년 1조 1천 500여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7년 3조 원으로 커졌고, 2018년에는 4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간도 돈이다,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1인 가구 

2016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4조 9천 1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4조 7천 31억 원으로 41.9%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는 배송료가 추가되더라도 필요한 물건을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사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소셜커머스와 대형마트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당일(익일)배송 서비스가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신선식품 등도 이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느라 집안일을 제때 챙기지 못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세탁물 수거와 배달까지 포함한 세탁 서비스와 시간당 요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청소 서비스, 원룸 등 소규모 이사를 도와주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1인 가구,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2045년이 되면 전체 가구 유형 중 1인 가구가 36.3%에 이르러 가장 대중적인 가구 유형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핵심 고객으로 떠오른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우선 1인 가구 특성을 반영해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속속 개발되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기업들은 이제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제때 ‘알아서’ 추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1인 가구는 가장 싼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마음에 드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러므로 저렴한 가격 외에도 디자인이나 실용성, 안전성을 내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취미나 자기계발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도 1인 가구의 특징입니다. 이들을 위한 문화, 교육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끝으로 사후관리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1인 가구는 제품과 서비스를 주로 웹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구입합니다. 이 말은 곧, 이용 후기들이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빨리 배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와 로열티를 확보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1인 가구의 시대의 소비 변화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1인 가구의 주요 구성원들이 요즘 주요 소비층이 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맞물려 있다는 겁니다. 사업에 성공하고 싶다면 소비자 트렌드를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글 / 김은섭 경제 경영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