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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FMS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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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트렌드] 물건이 아닌 재능을 공유한다! 뜨고 있는 재능 공유 플랫폼

2019-03-08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공유 경제’입니다. 소유하지 않아도 공유 플랫폼을 이용해 필요한 물건을 이용할 수 있죠. 공유 플랫폼에서 다루는 물건은 주로 자동차나 책, 자전거 등입니다. 숙소 공유 플랫폼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처럼 물건이나 부동산이 아닌, 재능을 공유하는 플랫폼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재능도 곧 공유가 가능한 재산인 셈이죠. 이번 시간에는 요즘 뜨고 있는 재능 공유 플랫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재능 공유 플랫폼이 주목받는 이유는?

공유 경제라는 용어는 2008년, 하버드 대학교 교수 로런스 레식(Lawrence Lessig)이 처음 사용했습니다. 공유 경제가 시작된 요인은 복합적입니다. 이상 기온 현상과 환경 파괴로 인한 자연재해 등을 겪으며 많은 사람이 자원과 환경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았죠. 여기에 경제 저성장과 취업난 등으로 인해 사람들은 큰돈이 드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유하는 데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필요에 따라 공유하는 것에 관대해지고 이를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도 조성됐습니다. 클라우딩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유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다양하고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은 가정집의 빈방을 여행자에게 공유하고, 자동차나 자전거를 함께 사용하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기존 렌탈 서비스와 다른 점은 누구든 제공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죠. 이제는 물건뿐 아니라 교육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지난 7월부터 30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습니다. 올해 1월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지 않는 300인 이상의 사업장은 법적 처벌을 받게 됐죠. 많은 직장인에게 ‘저녁이 있는 삶’이 찾아왔습니다.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Work-life balance, 워라벨)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은 퇴근 후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데 눈을 돌렸습니다. 재능 공유 플랫폼의 활성화는 이런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주로 공유 경제에 익숙한 젊은 층이 재능 공유 플랫폼을 이용해 취미 생활과 배움을 이어갑니다. 이들은 어느 날엔 배우는 사람으로, 어느 날엔 가르치는 사람으로 언제든 역할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취미 생활을 하는 데 돈을 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를 이용해 돈을 버는 거죠. 이게 바로 재능 공유 플랫폼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재능 공유 플랫폼, 어떻게 운영될까?

요즘 인기를 끄는 우리나라 재능 공유 플랫폼은 ‘탈잉’, ‘자란다’, ‘크몽’, ‘숨고’, ‘커넥츠튜터’ 등이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그 재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중개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인 온라인 시장입니다.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장터만 있을 뿐, 중계자는 없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필요와 조건이 맞으면 매칭이 완료됩니다. 

재능 공유 플랫폼에서 다루는 분야는 디자인, 그림, 외국어, 운동, 핸드메이드, 프로그래밍, 주식, 글쓰기, 뷰티, 악기 연주 등 매우 다양합니다. 취업 준비 학원에서 배울 법한 교육 콘텐츠부터 취미로 배워 두면 좋은 수업도 있습니다. 

재능 공유 플랫폼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요. ‘탈잉’은 튜터로 등록한 사람이 자신의 수업 계획을 작성해 게시합니다. 수업을 듣고 싶은 사람들은 수업 계획과 수업료를 살펴보고 어떤 수업을 들을지 선택하죠. 수업 참여자는 해당 수업 게시물에 후기를 남길 수 있습니다. 후기는 수업 선택의 기준 중 하나일 정도로 중요한 정보가 되기도 합니다. ‘자란다’는 재능을 가진 대학생들과 만 13세 이하의 아동을 매칭해 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과외 중계 서비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습니다. 국ㆍ영ㆍ수 위주의 일률적인 수업이 아닌, 자신의 재능을 아이들과의 놀이에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림 그리기, 만들기, 악기 연주, 외국어로 말하기 등 자신의 재능으로 다양한 수업을 합니다. ‘커넥츠튜터’ 역시 교육 공유 플랫폼인데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학습에 도움을 주는 선생님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크몽’에서는 주로 프리랜서와 투잡 직장인을 위한 콘텐츠가 눈에 띕니다. 이곳에서 ‘가르쳐드립니다’라는 말보다는 ‘해드립니다’라는 말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재능을 사고파는 겁니다. ‘프리랜서 마켓’이라는 플랫폼 슬로건에 걸맞게 재능으로 부수입의 기회를 얻을 수 있죠. 또 다른 재능 공유 플랫폼 ‘숨고’는 숨은 고수의 줄임말인데요. 말 그대로 한 분야의 숨은 고수가 그 분야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플랫폼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먼저 필요한 내용을 등록하면, 숨은 고수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견적서를 보내오는 방식입니다. 견적서를 여러 고수에게 받았다면, 비용이나 시간, 레퍼런스 등을 고려해 고수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 밖에도 액티비티 취미 활동을 공유하는 ‘프립’, 게임 유저들이 많이 활용하는 ‘크레벅스’ 등이 있습니다.

재능 공유 플랫폼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

우리나라 재능 공유 플랫폼의 선두주자는 앞서 이야기 한 플랫폼 중 하나인 ‘크몽’입니다. 2011년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였는데요. 이후로 여러 재능 공유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8년 동안 시장을 키워 왔습니다. 사용자는 자신에게 맞는 맞춤 수업을 찾아 들을 수 있고, 재능 공유자는 일자리나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등 재능 공유 플랫폼은 순기능을 톡톡히 해냅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문제점도 보입니다. 플랫폼에 게시된 공유 서비스는 무수히 많은데, 각 서비스의 양질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서비스 이용자의 후기로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는 있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만으로 수업의 질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새로 개설된 재능 공유 서비스는 확인할 수 있는 후기도 많지 않습니다.

재능 공유자의 전문성을 사전에 확인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이를 악용해 재능 공유자가 이력을 속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재능 공유 플랫폼은 허위 사실을 기재하거나 이용 정책을 위반한 재능 제공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해당 재능 제공자에게 페널티 부여, 이용 정지 등의 처분을 내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능 공유 플랫폼 약관에 의하면 제공자와 이용자 사이에 거래가 이뤄진 후 피해 발생 시, 그 책임은 재능 공유 플랫폼이 아닌 거래 당사자들에게 있다고 명시합니다. 공유 플랫폼 업체는 중계 플랫폼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을 뿐 서비스를 직접 판매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재능 공유 서비스를 신청하기에 앞서 서비스 제공자와 내용을 신중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재능 공유 플랫폼을 이용할 때 피해를 방지하려면, 수업을 신청할 경우 정기 수업보다는 우선 1일 수업을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업이나 서비스 제공 후기를 보고, 궁금한 점은 이용료 결제 전에 재능 제공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등 신뢰할 만한 서비스인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유 플랫폼의 결제 서비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이용료를 지급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계좌 이체를 하거나 현금을 직접 전달할 경우, 피해 발생 시 플랫폼 업체에 피해 사실을 알려도 업체에서는 서비스 제공자에게 제재를 가할 수 없습니다. 공유 플랫폼을 이용해 거래가 이뤄졌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죠.

다국적 회계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전 세계 공유 경제 시장은 2013년 15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7조 원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2025년에는 3천 35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73조 원 대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시장이 커지고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정직하고 올바른 이용 문화도 함께 성장해야겠습니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법 제도도 마련되어야 할 테고요.

거부할 수 없는 공유 경제의 흐름과 소확행, 워라벨을 추구하는 문화가 만나 재능 공유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회에 얻고 싶었던 취미와 재능을 키워 보는 건 어떨까요? 취미와 재능을 충분히 가꾸고 키웠다면 이제는 그 재능을 공유해보세요. 누구나 서비스 제공자가 될 수 있는 재능 공유 시장에서 말이죠.

글 / 효성 FMS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