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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FMS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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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트렌드] 금융기관이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한 까닭은? 클라우드를 어떻게 쓰고 있을까? 

2020-04-01

클라우드는 4차 산업 혁명의 중요한 키워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구름’이라는 뜻의 클라우드는 온라인 데이터 저장 공간을 의미하는데요. 하드 디스크 형태의 저장 매체와는 다르게 온라인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저장 매체로, 각종 IT 기기로 정보 공유와 호환이 자유로운 특징이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AI 분석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오픈뱅킹 서비스 등으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이런 이유로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봤습니다.

금융기관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이유는?

금융기관은 그동안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때 기관 내에 자체 서버를 두고 데이터를 관리했습니다. 금융기관에서는 무엇보다 보안이 중요하므로 데이터 관리를 다른 기관에 맡기기 어려웠죠. 하지만 트래픽이 폭주하면 서버가 마비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래픽 폭주에 대비한 설비 투자와 관리에 많은 비용을 들여왔습니다. 

실제로 2011년, 농협 전산 사고로 3일 동안 은행 업무가 마비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5.5.7 규제’가 생겼는데요. 금융 회사에 IT 인력을 전체 인력의 5%로 채용하고, IT 예산을 전체 예산의 5% 수준으로 편성해야 하며, IT 예산 중 7%를 보안 분야에 편성하는 규제입니다. 

이러한 규제가 세워질 만큼 금융권에서는 IT 활용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높아진 IT 활용도만큼 안정성도 매우 중요하므로 5.5.7 규제와 같은 제도가 마련된 것이죠. 그런데 이에 따른 제반 인력과 예산이 만만치 않고, 금융권 스타트업은 이 규제를 따르기에 버거운 측면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점차 클라우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활용에 따른 장점과 약점은?

클라우드 여러 장점 중 하나는 365일, 24시간 가동된다는 점이죠. 회사 내 자체 서버만으로 전산 업무를 운영할 때 서버가 멈추면 전산 업무는 마비되고 마는데요.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전산 장애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형태로 나뉩니다. 각각 어떤 장점과 약점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폐쇄형 클라우드로,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이 직접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형태입니다. 기업 내에서는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호환이 가능한 반면 기업 외부로 정보가 유출될 염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자체 서버를 구축해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들고, 고성능 컴퓨팅 자원 등을 자유롭게 확장하지 못해 빅데이터 분석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이 외부 클라우드 업체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아웃소싱 형태의 클라우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대부분의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는 빅데이터 분석, AI 개발 도구 등의 인프라를 보유하는데요. 이러한 서비스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데이터가 기업 밖에서 다뤄지는 만큼 보안의 취약성이 약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업체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한 망을 구축하느냐에 있죠. 업체마다 실시간 런타임 점검, 프로세스 결과 예측 등 각자의 방법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클라우드 적용 사례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동안 주로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애저(Azure), 구글의 GCP가 주름 잡았는데요. 국산 클라우드 서비스가 뒤를 이어 큰 성장 폭을 보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금융권에서 국산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금융위 산하 ‘데이터 거래소’의 클라우드 활용

올해 3월에 출범한 금융위원회 산하 ‘데이터 거래소’는 국산 클라우드를 활용해 금융·통신·기업 정보 등 데이터를 거래하는 중개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클라우드 내 ‘샌드박스’라는 데이터 분석 환경을 제공하고, 데이터 공급자가 샌드박스에 데이터를 올려 두면 구매를 원하는 수요자는 그 안에서 데이터 분석 결과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원본이 아닌 데이터 결과값만 클라우드를 통해서 거래하는 것이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하는 금융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합한 형태입니다. 신한은행은 AI 코어 플랫폼 고도화 사업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했는데요. 자체 클라우드로 AI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일괄적으로 자동 처리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습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강점인 보안과 고성능 컴퓨팅이 가능한 퍼블릭 클라우드의 강점을 혼합해 금융권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데이터 시대에 대비해 클라우드 도입하는 금융권

올해 1월 9일, 국회에서 데이터 3법이 통과됐습니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을 의미하는데요. 기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과 상품 개발에 나서는 가운데 데이터를 제공하는 주체가 자신의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데이터 3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권한을 쉽게 ‘마이데이터(My Data)’라고 부릅니다. 그동안 기업에서는 필요한 빅데이터를 무작위로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개인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를 다루기가 까다로워졌는데요. 개인정보를 식별이 불가능한 익명 정보로 바꿔 사용해야 합니다. 이로써 금융권은 마이데이터 산업을 도입하기 위해 빅데이터 활용에 용이한 클라우드로 전산 인프라를 옮겨 가고 있습니다. 국산 클라우드는 우리나라 데이터 3법을 적용해 해외 유명 클라우드 업체와 경쟁하고 있는데요. 국내 금융 클라우드 사업자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KT, NHN 등이 있습니다. KT 클라우드는 KEB하나은행, NHN 클라우드는 KB금융그룹과 손을 잡았습니다.

인공지능 보험 심사 시스템, 공적 마스크 정보 제공 등에도 활용

한화생명은 NBP와 코스콤 금융 클라우드를 채택하고, 클라우드를 활용한 ‘클레임 AI 자동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보험금 지급 여부를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심사하는 서비스로는 최초인데요. 여러 금융권에서 AI를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향후 클라우드를 통한 AI 서비스가 더욱더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손해보험은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공적 마스크 조회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사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공적 마스크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약국을 전전하거나 줄을 서는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KB손해보험은 웹페이지 형식의 ‘KB손해보험 공공 마스크 알리미’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이는 정부 부처가 공적 마스크 판매 정보를 클라우드에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제공해 웹이나 앱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기존 지도 앱이나 새로 개발된 알림 서비스 앱 등에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을 볼 수 있는데요. 금융권에서도 클라우드를 활용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권의 다양한 사업 확장으로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금융권의 클라우드 활용은 점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금융권이 변화에 보수적이라는 말은 옛말입니다. 금융 IT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보안 기술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BNK경남은행은 ‘클라우드 디도스 공조 대응 서비스’를 구축해 대용량 디도스(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대응을 강화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클라우드는 IT 서비스 확장과 디지털 인프라 이동이 수월하고, 지리적 조건이나 조직에 국한하지 않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 산업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는 클라우드를 적용한 금융권의 모습,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글 / 효성 FMS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