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자금관리 문화’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관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합니다.

효성FMS 뉴스룸

소식

[금융 트렌드] 초보자를 위한 NFT 안내서

2022-06-26

2021년 12월, 무심한 표정을 한 고릴라 그림이 NFT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증명사진 형태의 3D 일러스트였죠. 메타콩즈(Meta Kongz)라는 회사는 이 그림 1만장을 NFT로 발행해 개당 우리 돈 약 20만원에 판매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가격이 2,000만원으로 무려 100배나 뛰었습니다. 메타콩즈 NFT를 보유하고 있는 배우, 가수, 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하는 등 고릴라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체 NFT가 뭐길래?

 

블록체인 내 거래수단, 코인과 토큰

NFT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블록체인이란 데이터를 중앙 집중형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체인 형태로 연결해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하는 공공거래장부인데, 데이터 위변조 방지가 가능하고 데이터 접근 권한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는다는 장점에 기반해 산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관련자의 데이터 기록과 공유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이런 작업에 참여한 이들에게 보상으로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지급하죠. 이를 코인(coin)이라 합니다. 즉, 코인은 독립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통용되는 공식 화폐라고 볼 수 있죠. 한편 이미 코인이 통용되고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특정 목적으로 발행되어 쓰이는 암호화폐토큰(token)이라 합니다.

 

토큰은 용도에 따라 이용권으로 쓰이는 유틸리티 토큰, 교환권으로 쓰이는 트랜잭션 토큰, 권리증서로 쓰이는 시큐리티 토큰, 투표권으로 쓰이는 거버넌스 토큰, 그리고 증명서로 쓰이는 대체불가능 토큰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대체불가능 토큰이 바로 오늘의 주제 NFT입니다.

 

NFT,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산

만일 내가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SNS에 올린 멋진 사진을 여러 사람이 복사해 무단으로 사용 중이라면, 내가 가진 사진이 원본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사진을 SNS에 올리기 전 NFT로 발행하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NFT 발행은 사진 파일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등록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화폐를 주조한다는 뜻을 지닌 단어 ‘Mint’에 빗대 ‘Minting(민팅)’이라 하죠. 민팅을 통해 사진은 고유한 주소값을 지니게 되고 소유자와 거래 이력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됩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원본과 복사본을 구분하게 해주는 강력한 기술인 NFT는 이와 같은 특유의 희소성, 고유성으로 인해 소유권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메타버스향 게임 속 부동산 등의 자산에서 미술 작품, 한정판 상품 등으로 차츰 적용처를 넓히고 있죠. NFT를 자산으로 인식해 사고 파는 시장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NFT 민팅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많은 사용자가 이용 중인 NFT 거래 플랫폼 오픈시(OpenSea) 등에서는 민팅 기능을 지원하기도 하죠. 민팅한 NFT를 NFT 거래 플랫폼에 올려 판매 개시하면 드디어 NFT는 사고팔 수 있는 자산으로써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NFT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NBA Top Shop에 주목해볼 만합니다. NFT 기업 대퍼랩스가 미국 프로농구 협회 NBA와 손잡고 만든 이 플랫폼에서는 멋진 프로농구 경기 장면이 담긴 NFT를 사고 팔 수 있죠. 마니아 층이 확고한 현실 세계의 단 한 순간을 디지털화해 특정인에게 소유권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자산으로서의 NFT의 특성을 잘 활용한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BAYC(Bored Ape Yacht Club,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는 최근 열린 ‘NFT 2022 어워드’ 최다 부문에서 수상한 성공적인 프로젝트입니다. BAYC는 암호화폐의 가치가 상승하며 부자가 된 원숭이들이 모든 것에 지루함을 느껴 자신들만의 아지트로 숨어버렸다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희소성 있는 NFT에 커뮤니티 회원권 개념을 부여했죠. 실제로 네이마르, 마돈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이를 앞다투어 구매하면서 ‘돈 있는 사람들이 보유하는 자산’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되었고 보유자들을 위한 호화로운 파티를 오프라인에서 개최하는 등 NFT 자체를 고급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BAYC를 벤치마킹해 한국 시장에 적용한 사례가 바로 앞서 살펴본 메타콩즈 프로젝트죠.

 

투자 결정은 개인의 몫

NFT는 코인의 후발주자로 투자 시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려 가상 자산 투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NFT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융합되는 현 시대에 디지털 자산의 원본 소유권을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으로서 큰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온라인에서 언제든 찾아볼 수 있고 ctrl+c, ctrl+v로 얼마든지 개인 소장할 수도 있는 디지털 파일에 고유값을 지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NFT가 지적재산권, 사용권 등이 아닌 원본 소유권 만을 입증할 수 있다는 문제도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첫 발행 이후 1년 만에 우리 돈 29만원에서 5억6천만원으로 뛰었던 BAYC NFT 개당 가격은 2022년 6월 1억3천만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NFT 시장의 거품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는 발전 초기 단계에서 피할 수 없는 논란입니다. NFT우리가 생각해본 적 없는 것들에 가치를 부여한 새로운 유형의 자산임은 분명합니다. 기술 발전에 따라 가치는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죠.

 

DYOR(Do Your Own Research), ‘직접 조사하라’는 뜻의 이 줄임말은 암호화폐 시장의 불문율입니다. 제도가 완비되지 않은 지금, 어떤 미래에 베팅할지는 전적으로 투자자인 우리가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글 / 효성 FMS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