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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FMS 뉴스룸

소식

[금융 트렌드] 로봇이 자산 관리를? 금융권 로보어드바이저의 현황과 전망

2019-03-18

‘수익은 고사하더라도, 손실만 입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바로 요즘같이 불안한 주식 시장의 투자자 마음이죠. 과거 수익률과 현재 상황, 그리고 가까운 미래를 예상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지만, 예기치 않은 결과에 적잖이 당황하고 맙니다. 이런 이유로 최대 수익을 목표로 자산을 운용하는 전문가가 존재하는데요.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 운용 전문 인공지능(AI)인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er)’의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 금융권에서 어떻게 쓰이나?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 즉 AI를 뜻하는 ‘로보’와 조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입니다.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한 근 몇 년 동안 금융권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익률을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투자자가 직접 로보어드바이저로 포트폴리오를 얻고, 투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시중 주요 은행이 홈페이지나 앱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제공합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 일임 계약은 간단한 편입니다. 투자 일임은 자산과 자산 운용을 금융 회사에 맡긴다는 뜻인데요. 로보어드바이저로 투자 상품에 가입하면 자산 운용도 맡길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프로그램에서 투자 위험도와 적립 금액, 적립 기간 등을 설정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알맞은 투자 상품을 제시합니다. 각 투자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해당 상품의 과거 수익률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비대면 투자 일임도 가능한데요. 클릭 몇 번으로 펀드 상품을 가입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케이봇 쌤’은 AI기반 ‘로보 쌤’과 KB전문가인 ‘전문가 쌤’의 포트폴리오, 이렇게 두 가지로 제안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품을 추천하는 이유와 위험도도 함께 알려주기 때문에 두 포트폴리오를 비교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외의 시중 은행 로보어드바이저로는 하나은행의 ‘하이 로보’, 신한은행의 ‘쏠리치’ 등이 있습니다.

증권 회사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전용 펀드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NH-아문디 디셈버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미래에셋 AI 아세안 펀드,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등인데요. 공개적으로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모으는 방식의 공모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진 않지만, 손실 역시 그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로보어드바이저 전용 펀드에 가입하려면 해당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계좌 개설 후, 해당 앱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추천 펀드의 수익률과 수수료 등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그 자리에서 비대면으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MK파운트’, ’에임(AIM)’, ‘코쇼(KOSHO)’ 등의 앱이 있는데요. 수수료가 적어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하는 이용자 또는 소액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16년에 런칭한 ‘MK파운트’는 지난해 말, 1천376억 원의 자산을 운용한다고 알렸습니다. 또한 2017년 12월 유료 서비스를 런칭한 ‘에임’의 경우, 3월 현재 약 2만 명의 고객이 자산 운용을 위해 160억 원의 자산을 맡겼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의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법 개정 내용은?

로보어드바이저로 투자 일임 계약을 할 수 있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2016년부터 로보어드바이저의 안정성과 효용성을 테스트하는 ‘테스트 베드’가 시행됐는데요. 로보어드바이저가 테스트 베드에 통과해도 투자자들이 직접 로보어드바이저로 일임 계약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금융권의 비대면 일임 계약이 법으로 금지되었기 때문이죠. 로보어드바이저로 포트폴리오를 받더라도 영업소에 방문해 투자 일임 계약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그동안은 펀드매니저나 투자자가 수익률을 알아볼 때 참고하는 보조 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 금융위가 로보어드바이저로 비대면 투자 일임 계약이 가능한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바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인데요. 금융위는 핀테크의 발전과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의 확대를 위해 개정안을 내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로보어드바이저의 펀드 재산 운용이 가능해지면서 사람의 개입 없이 직접 펀드 재산을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개정안으로 소규모 핀테크 스타트업의 사업 진입 장벽 또한 대폭 낮췄습니다. 기존에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사용하는 핀테크 기업이 자기 자본금을 40억 원 이상 충족해야 했는데요.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에게 이러한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15억 원 이상으로 기준을 낮춘 것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전망

2016년 3월,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과 AI 알파고가 바둑 대결을 벌였습니다. 이 대결에서 전 세계는 AI의 학습 능력을 확인했습니다. AI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학습하며 진화한다는 것을 대중이 알게 된 것이죠.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승자는 알파고였습니다. 그렇다면 AI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의 머리로는 얻을 수 없는 백전백승의 수익률만 끌어낼까요? 만약 ‘족집게’를 기대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해 투자했다면 실망이 클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데이터를 분석해 최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하더라도 투자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 손실을 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는 이유는 낮은 수수료와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편리함 덕분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많은 투자자를 동시에 상대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수료로 운용할 수 있죠. 또한 스마트폰 앱으로도 비대면 투자 일임이 가능한 점 역시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는 부분입니다. 투자를 처음 해 보는 이용자도 쉽고 편리하게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은행은 ‘2018 대한민국 로보어드바이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2018년 1조 원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2021년에는 10조 원, 2025년에는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 운용과 투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로보어드바이저는 더욱 대중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중화되면 젊은 층뿐 아니라 퇴직 후 자산 운용이 필요한 노년층에까지 두루 활용될 것입니다. 하지만, 편리함 때문에 신중함을 놓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이용하다 보면 온라인 쇼핑처럼 충동적으로 계약을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죠. 

로보어드바이저로 인해 투자와 자산 운용은 어렵다는 인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과 딥러닝 기술로 수익률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또한,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로보어드바이저 앱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투자를 시도해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해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딱 맞는 투자 상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글 / 효성 FMS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