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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트렌드] 이유 있는 독립 서점 열풍! 국내 독립 서점 현황과 성공 비결

2019-09-10

어느 때부터인지 학교 앞, 동네 골목에 있던 서점이 점점 사라지더니 이제는 대부분 자취를 감췄습니다.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독립 서점이 동네 곳곳에 문을 열었습니다. 독립 서점은 대형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친근함과 그곳만의 개성을 물씬 풍기는데요. 저마다의 매력으로 책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편리한 온라인 서점과 없는 게 없는 대형 서점을 마다하고 독립 서점을 찾는 고객층은 누구일까요? 우리나라 독립 서점의 현황과 함께 독립 서점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립 서점 현황은?

우리나라 독립 서점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동네 서점 지도를 만들고 배포하는 퍼니플랜에 따르면 2015년 전국에 101곳이던 독립 서점이 2018년에는 466곳으로 늘었습니다. 3년 동안 독립 서점이 4배 이상 늘어난 것인데요. 이는 대형 서점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을 독립 서점에서 찾으려는 고객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립 서점이 가장 많이 분포한 곳은 서울이며 다음으로는 경기도,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순입니다. 최근에는 수도권 이외의 지방 대도시에서도 독립 서점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2018년 12월 기준으로 3년 전보다 광주광역시의 독립 서점은 16배 증가했습니다. 충청남도는 7배, 인천광역시는 6배가 늘었습니다.

웹사이트 ‘동네서점’에서는 우리나라 전국 독립 서점 현황을 지도로 살펴볼 수 있는데요. 독립 서점 증가율이 가장 큰 광주광역시의 경우 옛 거리를 새롭게 조성하여 관광객이 찾는 양림동 일대와 유동 인구가 많은 충장로, 오래전부터 문화 예술을 싹 틔운 광주 예술의 거리 부근에 독립 서점이 들어섰습니다. 강원도의 독립 서점도 3년 전보다 4.5배 증가했는데요. 이곳 독립 서점은 강릉과 속초를 중심으로 분포해 있습니다. 지난 동계 올림픽이 열린 장소이기도 하고, 서핑과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스포츠가 발달하면서 강릉과 속초 일대에 관광 인프라가 계속해서 구축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많이 늘었습니다. 독립 서점은 프랜차이즈 서점과 다르게 지역마다 다른 특색을 지니는데요. 관광객이라면 그 지역의 추억을 남길 목적으로 독립 서점을 방문하기도 하죠. 이는 관광지에 독립 서점이 자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도 제주만의 정서가 담긴 독특한 독립 서점이 일찍부터 자리 잡아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개인의 취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층에게 인기!

독립 서점은 저마다 특색이 있는데요. 독립 출판물을 파는 서점, 다양한 취미 클래스가 열리는 서점, 낭독회나 영화 감상회, 연극 등이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서점, 북 카페와 함께 있는 서점, 책과 관련한 소품을 함께 판매하는 편집숍 기능으로서의 서점 등 독립 서점마다 각자의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성이 뚜렷한 독립 서점은 취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대중적인 것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찾아 누리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독립 서점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를 얻게 된 것이죠.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독립 서점 ‘지금의 세상’은 큐레이션 서점으로 25권의 책만 팔고 있습니다. 책과 관련한 다양한 모임이 이 서점의 특징인데요. 매달 독서 모임이 열리고, 정기적으로 음악회가 열립니다. 이 밖에도 영화나 일상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고 음악을 듣는 모임 등이 진행됩니다. 

수원 화성행궁 근처 주택가에 있는 독립 서점 ‘브로콜리 숲’은 2층에서 정겨운 주택가 풍경을 바라보는 멋이 있는 작은 서점인데요. 커피와 함께 소품도 판매합니다. 독립 출판 작가 낭독회, 소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독립 출판 실전 강좌 등이 꾸준히 열리고 있어 독립 출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찾아갑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는 시집만 파는 독립 서점 ‘위트앤시니컬’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함께 시를 읽고, 시를 쓰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독립 서점은 각자의 콘텐츠를 가지고 취향에 따라 여가를 보내고 싶어 하는 젊은층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유아 도서를 판매하는 독립 서점도 눈에 띕니다. 이러한 독립 서점은 아이를 양육하는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주택가에 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아 도서 독립 서점은 구연동화 프로그램, 일러스트 전시 등으로 고객과 소통을 시도하는데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책 발전소 위례’는 어린이를 위해 그림책을 읽어 주는 ‘스토리 타임’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북 포레’는 그림책과 일러스트 서적을 위주로 판매하는데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즐길 수 있는 그림책, 해외 예술 서적 등을 판매합니다.

인기 있는 독립 서점의 성공 비결은?

독립 서점을 열고 꾸려나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퍼니플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휴업하거나 폐업한 독립 서점은 전체의 15.8%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곳 중 1~2곳이 폐업한 셈인데요. 특히나 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드는 요즘, 독립 서점은 제각각 살길을 모색해야만 합니다. 

독립 서점만이 낼 수 있는 자신만의 색깔로 정체성을 확고히 한 서점은 고객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독립 출판물 중심으로 책을 판매한다거나, 여행책 또는 그림책만 판매하는 등 취향 중심으로 책을 큐레이션 하는 것이죠. 또한 책 판매뿐만 아니라 전시회나 낭독회, 독서 모임, 원데이 클래스 등을 여는 것도 독립 서점이 많이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서점에서 진행하는 문화 콘텐츠는 주로 SNS를 통해 홍보하는데요. 이는 독립 서점이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인기 있는 독립 서점의 가장 큰 특징은 서점 운영자의 책에 대한 애정인데요. 운영자가 손수 서평을 작성하고, 하나의 주제로 몇 권의 책을 직접 큐레이션 하기도 합니다. 이는 대형 서점이나 프랜차이즈 서점이 흉내 낼 수 없는 독립 서점만의 매력이죠. 또한 인기 있는 독립 서점은 운영자의 성실함이 인기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독립 서점은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데요. 운영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한두 곳이 아닌 거래처를 관리하고 대금을 치르며 도서 유통을 관리하고,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진행해야 할 때도 있는데요. 정해진 날짜에 정확하게 업무를 수행할 때 거래처와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가 쌓여 성장의 동력이 된답니다.

사라져가던 동네 서점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동네에 스며들었습니다. 이러한 독립 서점은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과는 전혀 다른 멋으로 고객의 관심을 받고 있죠. 독립 서점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까지는 운영자들의 철학과 고민, 그리고 시행착오가 있었을 텐데요. 우여곡절의 과정을 거쳐 독립 서점은 현재 새로운 문화로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취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가 독립 서점에서 문화생활을 누리고 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갈 텐데요.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거나 기획 중이라면 독립 서점이 가꾼 새로운 문화 현상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 사업을 기획할 때 문화 콘텐츠를 누리는 젊은층의 소비 성향과 도서 문화 동향을 참고해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끌어내길 바랍니다.

글 / 효성 FMS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