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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FMS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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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트렌드] 가짜에 가치를 더한 ‘클래시 페이크’, New 소비 트렌드

2021-10-20

가짜가 판을 치는 요지경 세상에서 ‘페이크(fake)’는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물건 앞에 붙으면 진짜를 모방한 ‘짝퉁’이 되고, 스포츠 경기에선 정당하지 않은 ‘속임수’가 되죠. 그렇다고 거짓이나 사기, 가식과 위선 등의 나쁜 뜻으로만 전달되는 건 아닙니다. ‘세련되고 멋진(classy)’이라는 말과 함께 사용하면 ‘미래를 생각하는 착한 가짜를 소비한다’는 의미로 변신하는데요. ‘클래시 페이크(classy fake)’는 ‘진짜보다 더 매력적인 가치를 지닌 가짜’에 열광하며 세상을 좀 더 이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말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진짜를 능가하는 아주 특별한 가짜, 클래시 페이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클래시와 페이크의 만남, 진짜보다 빛나는 가짜의 등장

아무리 진짜와 똑같이 보인다고 해도 진짜보다 가짜의 가치가 더 높을 수는 없죠. 가짜에 덧씌워진 부정적 프레임은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클래시 페이크는 진짜보다 더 나은 가치를 지닌 가짜, 일명 ‘진실한 가짜’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를 모방한 ‘짝퉁’이 각광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반드시 척결해야 할 사회악으로 여겨지던 것에서 오히려 주목할만한 트렌드가 되고 있는 클래시 페이크는 ‘진짜이고 싶은 가짜’가 아닌 ‘가짜여서 더 가치 있는 가짜’를 추구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최근 소비를 통해 자신의 의미 있는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이 활발해지면서 동물보호나 환경보호 등을 위한 윤리적 가치 소비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즉, 지극히 개인적인 소비 활동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착한 소비 활동으로 연결하여 사회적 문제 인식을 개선시키고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포용한다는 의미로도 확대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과 가치를 존중하며 사회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트렌드인 클래시 페이크는 진짜와 가짜의 편견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며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중입니다. 

당당한 가치 소비, 오리지널이 감추고 있는 불편한 진실 

100% 오리지널에 대한 자신감은 동물학대, 환경오염, 자원부족이라는 치명적인 문제점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클래시 페이크는 이러한 오리지널리티가 감추고 있는 불편한 진실에 맞서 ‘가짜가 가지는 가치’를 부각시킵니다. 

살아있는 거위와 오리의 부드러운 솜털을 뽑아 만드는 가볍고 따뜻한 패딩 대신 인조 섬유를 이용한 가짜 패딩인 ‘비건 패딩’이 등장했습니다. 또, 여우, 담비, 토끼 등 동물들의 희생으로 주어지는 모피 코트가 아닌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컬러감의 ‘페이크 퍼’를 선보이는데요. 동물 보호라는 윤리적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이러한 소비 행태는 단순히 ‘싸구려’를 구입하는 것이 아닌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행동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페이크 퍼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 받으며 오히려 가짜 모피에 적용한 과감한 디자인이 천연 제품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예전엔 가짜가 진짜를 따라 했다면, 이제는 진짜가 가짜의 진화를 따라가는 형국인 셈이죠.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일부러 비건 패션임을 알리는 표시를 옷의 안쪽이 아닌 바깥 쪽에 드러나게 붙여 가짜 모피임을 당당히 밝히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동물로부터 얻어낸 진짜를 혐오하며 당당히 가짜를 사용함으로써 그것을 비판하는 윤리적 소비 의식의 변화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대체재, 가짜여서 더 가치 있는 그것!

클래시 페이크의 품격 있는 소비는 진짜를 대체할 합리적인 소재를 찾는 과정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단지 패션을 위해 동물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인식만으로는 소비자의 취향이나 사회적 소비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죠. 천연 재료로는 만들 수 없는 새롭고 과감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소재, 컬러풀한 스타일을 구현해낸 가짜 패딩이나 가죽, 모피는 가볍고 캐주얼하며 가격도 합리적인데요. 또, 가축을 도살하거나 집단 사육할 필요 없이 식물성 원료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만든 ‘페이크 미트’는 원재료만큼 뛰어난 맛과 향, 식감을 재현해냅니다. 특히, 대체 육류는 동물 단백질을 얻기 위해 소모되는 물과 사료 등을 아낄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미래 식품으로 평가 받고 있어요.

이와 함께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환경 파괴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지는 가짜 플라스틱, 즉 ‘바이오 플라스틱’ 또한 새롭게 각광 받고 있습니다. 옥수수, 사탕수수, 콩 등 식물유래 자원으로 만들어져 일정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태웠을 때도 현저히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처럼 클래시 페이크는 환경이나 명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이를 대체할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짜가 진짜를 대체하며 모두에게 이로운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꿩 대신 닭! 모방이 아닌 창조로 최대 만족을 이끌다

진짜를 압도하는 가짜의 흥미로운 반격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진짜 그 이상의 가치 있고 매력적인 대체물로 재탄생한 클래시 페이크는 진짜의 익숙함보다 가짜가 주는 새로움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가짜들의 신선한 반전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모방이 아닌 창조를 통해 이루어지는 새로운 변화는 우리 삶에 더 멋진 가치를 선사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글 / 효성 FMS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