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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FMS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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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트렌드] 가상 인플루언서란? 기업들이 주목하는 가상 인플루언서 마케팅!

2021-12-01

 

이름 로지(Rozy), 본명은 오로지, 나이는 영원한 22살, 키는 171cm, 몸무게는 52kg, 혈액형 O형, MBTI는 ENFP(재기발랄한 활동가), 관심사는 세계여행, 요가, 러닝, 패션, 에코 라이프.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인 ‘로지’의 프로필입니다. 로지는 작년 8월, 인스타그램에 세계여행 사진을 공개하며 가상 세계에 등장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여름, 신한라이프의 광고 모델로 데뷔하며 실제 인간과 비슷한 표정과 몸짓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자동차, 패션 플랫폼 등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 1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로지를 제작한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관계자는 지난 9월 한 라디오 시사 방송에서 “올 연말 광고 수익만 10억 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지는 2000년대 초반 밀레니엄 시대에 등장한 사이버 가수 아담과 비교하면 완성도, 상품성, 인기 등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기업 마케팅에 인플루언서가 필수인 시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시공간을 뛰어넘은 가상 인플루언서가 등장하게 된 배경과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봅니다.   

가상부터 현실까지 세계 곳곳 번지는 가상 인플루언서 열풍 

가상인플루언서 출현은 한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닙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인플루언서는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Brud)가 만든 ‘릴 미켈라(Lil Miquela)’입니다. 릴 미켈라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수, 유튜버,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8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선정됐고, 작년에는 샤넬, 프라다, 캘빈클라인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기용되어 130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11월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300만입니다.  
일본에는 스타트업 AWW가 만든 ‘이마(Imma)’라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있습니다. 이마는 이케아 하라주쿠점 광고 모델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광고 속 이마는 하라주쿠 매장에서 3일간 먹고 자며 요가와 청소를 하는 등 일상을 보냅니다. 작년 한 해 7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11월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34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로지의 인기가 단연 독보적입니다. 로지의 뒤를 잇는 가상 인플루언서도 등장했는데 LG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김래아’를 공개했습니다.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의 김래아는 CES 2021에서 최신 기술을 적용한 LG전자의 상품을 영어로 소개했습니다. 서울에서 사는 23세 여성으로, 싱어송라이터 겸 DJ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가상 인플루언서와 함께 활동하는 걸그룹이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데뷔시킨 에스파는 현실의 아이돌 멤버와 가상 세계 아바타가 공존하는 콘셉트로 현실 세계에서 활동하는 4명의 멤버와 가상 세계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4명의 자아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롯데 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루시(Lucy)’, 국내 스타트업 디오비스튜디오가 만든 가상 유튜버 ‘루이(Rui)’ 등이 있습니다.  

안전하고, MZ세대가 좋아하고, 경제적이고!  

인플루언서란 ‘영향력 있는 개인’을 의미합니다.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에서 팔로워를 맺고 형성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패션, 뷰티 등 제품 홍보와 판매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왔습니다. 기업들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제품을 공동으로 출시하거나 모델로 기용하며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성장시켰지만 리스크도 발생했습니다. 스캔들로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거나 대가성 광고를 게재하는 뒷광고 같은 경우는 사회문제로도 번지기도 했습니다. 이를 보완하는 가상 인플루언서는 기업 마케팅을 목적으로 생성된 가상의 디지털 인물로, 현실 인플루언서에 비해 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업들이 마케팅에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소비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제작 과정에서 MZ세대가 좋아하는 외모, 관심사, 가치관 등을 반영해 만들어졌습니다. 외모는 빅데이터로 분석해 적용하고, 세계관은 MZ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했는데 초반에는 SNS에서 주로 활동하며 운동, 패션, 여행, 환경보호 등과 관련된 사진 게시물을 게시하며 취향을 공유하고 영향력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팔로워를 늘렸습니다. 이를 받아들이는 MZ세대의 반응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MZ세대가 가상 인플루언서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때는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으로서 관심을 보였다가 가상 인플루언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존재’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디지털 네이티브다운 행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의 호감을 쉽게 끌 수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는 현실 인플루언서로는 도출하기 어려운 다양한 창조성을 구현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제적 비용이 낮아진다는 점도 기업이 가상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기준으로 팔로워가 300만이 넘는 현실 인플루언서의 홍보 게시물당 평균 가격은 미국에서 약 25만 달러지만 동일한 팔로워를 보유한 릴 미켈라의 경우 9천 달러 정도밖에 들지 않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허브는 2021년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규모는 138억 달러(약 16조 원)로, 2016년에 17억 달러에서 5년 만에 8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첨단 기술과 결합 중인 가상 인플루언서  

가상 인플루언서는 과거와는 전혀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담이 나왔던 20년 전과 다르게 기술은 놀라운 수준으로 발전했고,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는 거부감이 없습니다. 가상 인플루언서가 활동하는 영역이 현실 세계뿐만 아니라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로 확장된다면 가상 인플루언서의 가치와 효용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에 대비하는 것일까요? 현재 가상 인플루언서를 만드는 제작사들은 최첨단 기술과 결합한 업그레이드된 가상 인플루언서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로지의 제작사인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는 현재 목소리 제작을 마친 상태로 조만간 로지가 말은 물론 노래, 연기, 라이브 쇼 진행까지 맡을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아직까지는 인간이 뒤에서 가상 인플루언서를 조종하고 있지만, 인공지능과 결합한 진정한 의미의 가상 인플루언서가 등장한다면 현재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그 이상의 풍경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의 로봇 기술자 모리 마사히로는 로봇이 점점 더 사람의 모습에 흡사해질수록 인간이 로봇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가 증가하다가 어느 정도에 도달하게 되면 갑자기 강한 거부감으로 바뀌어 정서적 불쾌감 또는 비호감을 가진다는 ‘불쾌한 골짜기’ 이론을 주창했습니다. 가까운 미래 그리고 조만간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 가상 인플루언서는 어떠한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영원히 나이 들지 않는 젊음을 유지하며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까요? 인간의 경제활동을 돕는 존재에서 그 이상의 영역을 해내는 또 다른 존재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글 / 효성 FMS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