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자금관리 문화’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관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합니다.

효성FMS 뉴스룸

소식

[금융 트렌드] '마이데이터'란? 내 금융 정보를 모으는 마이데이터 바로 알기

2022-02-10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시겠습니까?”

사실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동의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으니 그냥 ‘동의함’에 체크합니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거나 간단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인데요. 개인정보를 넘기지 않으면 어떤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없죠. 기업 입장에선 고객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에 꼭 필요한 절차지만, 얼떨결에 동의한 소비자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처럼 나의 데이터가 이용되는 것을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소비자를 위해 정부에서는 ‘데이터 3법’을 통해 개인의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확립하는 ‘마이데이터’를 도입했습니다. 즉, 내 정보는 기업이 아닌 내가 통제하며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권리를 보장받은 것인데요. 마이데이터의 등장으로 기업은 사용자 동의를 얻어 보다 수월하게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가능해졌고, 소비자 역시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자신의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점차 데이터의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마이데이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 마이데이터!” - 데이터 패러다임의 변화

왜 마이데이터인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융합 데이터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활용이 필수이므로 이를 법 제도화하여 보다 새로운 데이터 생태계를 구현하고, 개인별로 제조, 금융, 의료, 유통 등의 데이터를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농경 시대의 자본은 ‘비옥한 땅’과 ‘풍부한 인력’이었고, 대량 생산 시대에는 생산 설비를 위한 ‘금융’이 자본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본은 ‘데이터’인데요. 디지털 혁명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는 정보 기술이 발전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구축된 빅데이터는 지구상 최대 자원인 석유에 비견될 만큼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인 데이터는 빅데이터를 위한 도구로 전락했는데요. 기업은 여론의 흐름이나 최신 트렌드를 마케팅에 이용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했고, 자연스럽게 데이터의 주체가 되었죠. 반면에 모든 정보를 생산해 온 개인들은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될수록 점점 더 소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의 주도권은 데이터를 생산한 개인에게 있음을 법으로 명시하고, 나의 데이터로 나를 위한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정부에서 올해 1월 5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그동안 명문화된 규정이 없어 불합리했던 데이터 주도권을 회복하고, 새로운 데이터 경제를 확립시키는 일이었습니다. 디지털 데이터는 유통 과정에서 많은 부가가치를 생성하며 미래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 대신 데이터 창작자인 개인 관점에서 데이터를 해석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보다 섬세한 데이터 추출이 가능해져 다양한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데이터 경제의 시작” - 개인 중심의 데이터 활용으로 전환

마이데이터란?

2011년 영국 정부가 제안하고 민간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정보 주체인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신용관리∙자산관리∙건강관리 등 개인 생활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을 말한다.

별 것 아닌 내 정보가 기업에겐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하지만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가 ‘티빙’이나 ‘왓챠’의 구독자 정보를 알 수 없고, 은행들도 다른 은행 고객의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없듯이 정보 이용에 대한 권한이 제한되어 있어 고객의 정확한 취향과 관심을 분석하기 어려웠죠. 마이데이터는 고객 정보를 여러 기업이 함께 수집하고 공유하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정보이용 권한을 허락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젠 어떤 회사가 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결정해서 요구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이는 개인 신용정보에 대한 전송요구권이 보장되면서 정보 공유가 가능해졌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주거래 은행에 “OO 보험사에 내 정보를 제공해주세요.”라고 요청하면 은행은 내 정보를 보험사에 전송해주고, 해당 기록을 받은 보험사는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보험, 증권사 등 다양한 금융 기관에 존재하는 각 개인의 금융 정보를 한 곳에서 모아 관리하고, 금융 재테크 및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어요. 그동안 거래하는 은행이나 증권, 보험사의 정보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해당 사이트나 앱을 찾아가야 했지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한 곳에만 신청하면 자신의 모든 금융 정보를 열람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금융 분야를 선두로 정부부처, 통신, 의료 등 다양한 방향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마이데이터는 안전하면서도 자유로운 공유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산업의 무한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도 꿰어야 보배” – 포켓 금융으로 더욱 편리하게!

은행의 송금∙결제망을 표준화시키고 개방해서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조회, 결제, 송금을 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는 기존의 은행과 핀테크 기업만 연결했던 오픈뱅킹과 달리 공공기관, 증권사, 보험사 등의 데이터도 모두 연결합니다. 단, 개인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기업만이 가능한데요. 연결된 서비스를 이용해 부동산 앱과 금융 앱을 연결하면 소득과 위치에 알맞은 집을 구하거나 보험 내역을 분석해 자산 컨설팅을 해주고, 신용점수나 대출잔액, 맞춤대출 조회를 비롯하여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금융 상품을 추천해주는 등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 일부 자산가와 기업가 등 부유층에게만 제공되던 금융기관의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개인의 지출 관리 및 현금 흐름, 대출 관리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각 금융사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관련한 이벤트가 한창입니다. 마이데이터는 한 곳으로 정보를 모아 서비스하는 만큼 고객이 처음 선택한 앱을 계속 이용할 확률이 높은데요. 그만큼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신청할 때는 여러 금융 기관에서 중복하여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하나의 금융사만 선택하여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여러 금융사에서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면 개인정보만 여러 번 제공하는 셈이기 때문이에요. 또, 개인의 금융 정보를 이용한 홍보나 마케팅의 대상이 되기 쉬우므로 신중하게 살펴보고 선택한 한 곳에서만 가입하도록 합니다.

“동의는 했지만…” – 개인정보 보호가 최우선

마이데이터는 무궁무진한 부가가치 창출로 새로운 산업의 원동력이 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보다 효율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받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디지털 뱅킹의 최대 약점인 취약한 보안 서비스가 그것입니다. 개인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두는 방식이어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하는 업체가 해킹을 당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보안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민감한 개인정보는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려운 ‘가명 정보’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하지만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이미 수집된 가명 정보는 개인 동의가 없어도 재가공이 가능해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신용정보가 집중되면 금융 사고가 발생했을 때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처벌 강화와 함께 마이데이터 서비스 업체에 대한 강도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초맞춤형 데이터 서비스가 편리하긴 하지만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 나의 정보까지 낱낱이 공개되어 사생활을 침해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금융위원회가 공표한 ‘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주문내역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민감한 정보일 수 있는 주문내역 정보가 신용 정보인지 아닌지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이러한 개인정보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보가 새로운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데이터 경제 시대를 맞아 흩어져있던 개인정보가 하나의 플랫폼에 모이고, 켜켜이 쌓여가며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다양한 분석 기술이 더해지면서 마이데이터는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죠. 산업적 혁신과 개인의 권리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성공적인 데이터 경제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합니다.

글 / 효성 FMS 편집팀